2021년 회고 - 새로운 우주를 만난다는 것은...
안녕하세요. 매년 그러니까 2019년, 2020년마다 우울함과 미래의 불안함을 가지고 회고를 썼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일도 많고 회고를 위해서 올해를 돌아보는 시간도 적어져서 과연 이 글을 잘 쓸 수 있는 게 맞는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회고를 해본다는 게 결국 한 번쯤은 내가 뭘 했었고, 어쨌든 그 노력들이 모여서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게 아닐까라는 생각만 가지고 회고를 작성했어요.
회고를 하기위해서 내가 도대체 뭘 했었는가에 대해서 곰곰이 사진첩, 이메일함, 캘린더와 같은 여러 가지 회고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뒤적거리다 보니까 상하반기로 한 게 있었기도, 없었기도 했던 한해라서 초반엔 결과가 안 나왔고, 후반에는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아 보였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2021년에는 도대체 무슨일이?
2020년에 뭔가 이루고 싶어서 되게 많은 노력을 했었던 것 같았는데, 실상 결과가 뒤따르지 않고 있으니, 저한테 꽤 많은 실망을 했었던 한해였는데요. 그래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도전해고 노력하면서 꽤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긴 했으나, 그것을 바탕으로 과연 정말로 제가 원하는 곳에 가게 될 것인가는 또 모르는 문제라 더욱 불안함을 많이 느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2021년도는 상, 하반기로 나눠서 작성해보는 게 더 좋아 보여서 나눠서 작성하기로 하죠.
💦 상반기
상반기에는 많은 부침이 있었습니다. 서류 지원이 끝없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큰 수확은 없었던 상반기였습니다. 캘린더에 빼곡하게 적혀있었던 여러 가지 서류 일정과 알고리즘 스터디를 계속적으로 진행했었습니다.
물론 결과가 좋지는 않았고, 실제로 작년 10월부터 알고리즘을 위한 준비를 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었던 저는 스터디원들이 거의 대부분 취업을 성공하고, 그 결과가 좋았기에 3월쯤에는 분명 그 성과가 드러나는 시기가 3월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오판.. 대부분의 공채에서 알고리즘 테스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그 덕분에 3월부터 이를 갈면서 알고리즘 스터디를 더욱 정진해야 한다. 나는 아직 문제를 푸는 수준이 높지 않다.. 골드로만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간을 측정하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었고... 특히, 알고리즘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됩니다.
3~5월까지 90문제를 꾸역꾸역 풀어냈었지만, 그 5월 이후 여러 회사의 인턴들과 여러 가지 서류 전형 이후에 생기는 알고리즘 테스트에서 턱턱 막히면서, 도대체 90문제는 왜 풀었으며... 90문제를 도대체 어떤 식으로 풀었길래 시험에서 내가 무슨 문제를 푸는지, 그리고 이 시험을 과연 통과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가 됩니다.
그래도 맨날 죽만 쑤지는 않았던 것이 몇몇 스타트업에 서류 지원에서 통과를 하게 됐다는 점이 그나마 저한테 있어서는 위안을 주었습니다. 코테를 통해서 걸러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긴 하지만... 그래도 서류에서 만큼은 뽑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위안을 주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그런 좋은 기회를 모두 놓치게 된 건 저로써는 굉장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것 외에 다른 일을 해본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알고리즘 테스트에서 열심히 그리고 많이 탈락하니까, 막상 앞에 스타트업에서 일을 잠깐 도와줬었던 기억은 나는데 큰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아요.
그래도 그중에서도 그래도 주도하에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게 일정을 많이 앞당겼었고, 제품을 출시까지 했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입니다.
🌨 하반기
물론 하반기라고 해서 엄청나게 상황이 바뀐 건 아니었습니다. 하반기 들어서도, 면접을 보았지만, 탈락했었고, 덕분에 그 여파로 나는 아무고토 못해... 난 누워있는 무생물이다. 이 상태로 한 1주일을 좌절했었지만, 인턴십을 할 기회가 생겼고, 그 기회를 잡아서 채용 전환형 인턴십 과정에 도전하게 됩니다.
물론 7월 중반부터 시작했었던 인턴십이 9월 말에 종료를 하고, 그 종료된 이후에 정규직으로서 입사하는 일정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두려웠는데, 그렇다고 기회가 왔는데, 그 기회를 발로 차 버리고 현상 유지를 하는 것은 스스로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인턴십 프로세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스스로 느끼기에 예상보다 힘든 서류, 면접, 테스트 과정들이 있었으나, 그래도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잘 떨쳐내고 인턴십에 합격해서 인턴 과제 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3개월 간의 인턴 과제 기간 동안 꽤 많은 것들을 학습할 수 있었는데, 특히 기술적 성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인턴십을 진행하면서, 학부생 때 많은 것을 이뤘던 건 사실이지만, 뭔가 되게 겉핥기 식으로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모르는 것들이 많았고, 말만 들어보고 막상 깊이는 없었다는 사실을 정말 많이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배치 프로세싱과 ElasticSearch을 과제와 함께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대해서 많이 익혔던 기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스스로에게 예상보다 쉬운 것들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으며, 도대체 나는 거기서 어떤 것을 얻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엄청 엄청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기술적인 고민들을 많이 이겨내려 스스로 노력을 많이 했었으며, 그런 고민들을 좋게 봐주신 덕인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사실 이야기하려면 더할 것들이 많지만, 회고에서는 단순하게 풀어보고 싶어서 짤막 간략하게 작성해봤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취업 기를 작성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 정규직 전환
정규직 전환 이후부터는 인생이 너무 크게 변곡점에 놓인 기분이 들어서, 아직까지도 중심을 어디쯤에 잡아야 하는지를 매번 고민하는 중입니다.
아직 기술적 성장도 역시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스스로도 많이 느끼며, 모르는 건 항상 많으며 회사 생활을 잘 해내는 것도 어려운 게 정말 많은 상황이긴 해도, 그런 어려운 퀘스트들을 하나하나 이겨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아쉬운 건 아무래도 결국 기술적인 능력치가 낮아서 다른 것들을 잘해보려고 하는 것들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자꾸 실수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기술적 성장을 하면서 마음의 중심이 생기게 된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여러 가지 것들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역시 공개 채용을 통해서 같이 입사하게 된 동기들이 옆에 있다는 점이고, 그 동기분들과 함께 개발 스터디를 열 수 있다는 것도 현재 회사에서 성장하고 싶은 제 마음에 큰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개발 동기분들과 함께 개발 성장 욕구도 채웠으며, 물론 동기들끼리이긴 하지만, 나름 사내에 개발 스터디를 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을 해뒀던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스터디를 하면서 스터디를 잘 돌아가게 하려면 어떤 식으로 운영되야하며, 그 운영이 굉장히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들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 스터디 원들이 준비해왔던 자료, 지식을 듣고 있다 보면 내가 상당히 모르는 것이 많았구나 이런 식으로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을 많이 느꼈던 일이 많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변화들
올해는 특히나 위에서 많은 변화들을 겪고 나니까 스스로가 벅찬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잘 해낼 일들만 가득가득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스스로가 느끼기에는 올해 참 잘 이겨내 보려고 노력 많이 했었던 한해 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상황이 괜찮게 변화했다는 점도 좋았던 것 같은데, 축하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점과 이제 다시 축하를 해주고 응원을 해 줄 수 있다는 사람이 많이 생겼다는 점도 저에게는 항상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한 발이라도 약간 앞서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친구들에게 부족함 없이 베풀 수 있다는 것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취업하면서 느꼈던 좋았던 점입니다.
돈을 좋은 장소에서 잘 쓰고 싶었던 터라, 학창 시절에 좋은 느낌을 주는 장소, 그리고 신경 쓴 티가 나는 공간을 늘 찾아가면서 종종 텅장이 되는 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니까 그런 장소에 가는 게 부담은 없어져서 스스로가 많이 만족 중입니다. ㅎㅎ
아듀 2021
항상 21년 초반에는 늘 2020으로 연도를 잘 못쓰곤 했었습니다. 많은 실패, 노력에 불구하고도 나오지 않는 성과처럼 뭐 하나 잘되는 거 없이 하루하루 의미 없게 흘러간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명확하게 2021년도를 21년이라고 잘 작성할 수 있는 한 가지 흐름을 만들어냈었던 한 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참 많은 일이 있겠지만, 저는 늘 스스로를 단련하고, 공부하며 지내보려고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저 스스로가 많이 느끼고 있고, 그런 부족한 점을 빠르게 채우고 싶어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뭐 그게 어린이가 어른처럼 행동해서 빠르게 시간이 흐른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닐 거고... 시간을 두고 스스로도 노력하면 분명히 제가 생각하는 좋은 성과로서 작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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