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개발섭

올해도 벌써 마무리가 다 되어버렸네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다 말하기 힘들정도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어요. 막상 사진으로 찍어둔 것을 보니까 사실상 회사에서의 일보다는 개인적인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던거 같은데, 그래도 회고 한번 쭉 적어보면서 다양한 일에 대해서 생각해보는걸로 해보려구요. 올해는 회사에서의 성장이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좀 더 좋은 성장이 있었던거 같았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시도와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회사보다는 개인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이 스스로가 생각하기엔 인상 깊어요. 나중에 풀겠지만...!

회사

올해는 뭔가 회사는 격변의 한 해였어요. 특히나, 프로젝트 중단과 통합 회원 이관이란 엄청나게 큰 서비스적인 개편도 있었어요. 그로 인해 내가 얼마나 이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맡을 수 있고, 이런 업무를 맡았을때 어떤 행동을 해야하고,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격변의 시기

서비스 종료라는 스스로에게 좀 거대한 사건 하나와 회원 통합이라는 거대한 업무를 서비스 종료 시점에 거의 동시에 받아서 좀 텐션이 엄청 떨어졌지만, 현재 회원이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들을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는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 어려운 업무를 어떤식으로 하지에 대한 고민이 엄청 많았던거 같아요.

예를 들자면, "통합 회원을 어떤식으로 각 버티컬 서비스에서 받아들여야하는거지?" 라던가, "정책이 엄청 꼬여있는데 얼만큼 우리가 수용할수 있고, 그로 인해서 놓치는 지점이 얼마나 있을까?"처럼 복잡한 이데올로기가 좀 섞였던거 같아요.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스스로에게 큰 성장을 가져다주긴 했거든요. 특히나 나 답게 일하기에 대해서 한번 다시 고민해보게 된 지점이었어요.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일 하기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니가 좋아하겠지? 에 대한 지점으로 개발을 했던거 같기도했거든요. 복잡한 문제일 수록 답은 없는데 자꾸만 답을 찾으려 하다보니까 스스로가 너무 힘들었죠. 그래서 나답게 일하기에 대해서 좀 고민해봤는데. 스스로가 잘 하는게 뭘까 생각해보니까 제 스스로에게는 도식화라는 방법을 쓰기로 했어요

도식화

일단 스스로가 개념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걸 아예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어요. 물론 지금 회사에 관련 도식자료가 있어서, 차후에 모자이크 처리후 해당하는 표현을 하겠지만... 그런 방식은 꽤나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통합 회원의 경우는 특별한 화면이 없었던것도 컸으며, 해당하는 화면이 굉장히 간소화 추상화되어있는 점도 문제였어요. BE 개발자로써 내가 이 화면에 뭘뿌려줘야하며, 어떤 정보를 들고 있어서 그 정보를 어떤식으로 전달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죠.
그런 정보를 스스로가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 화면에서는 이렇게 넘어가야하고.. 이렇게 잘 지나가야하고... 이런 화면이 떴을때는 이렇게 처리되야지?를 그림으로 그려보니까 스스로가 이해하기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화면에서 화면으로 넘어가는 부분을 API화 하니까 스스로가 너무 편리함을 느끼기도 했구요. 그래서 내가 잘 일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됐어요.. 그리고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느껴서 해당하는 방식으로 일해보려고 좀 마음을 먹었어요.

수동형 인간 💁

수동형 인간이라는건 해당 글을 참고해서 읽어봤는데요.

https://minieetea.com/20241021-initiative-activeness/

 

적극적이기만 한 사람

엄청 적극적인 사람과 함께하지만 뭔가 잘 안 되는 느낌, 조용하고 소극적인 것 같은 사람인데 뭔가 잘 되는 느낌을 받았던 경험이 있나요? 저도 그런 것들을 느낄 때마다 '이게 뭔지 모르겠는데

minieetea.com

해당 글을 참고하면, 수동인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해줘요.

  • 같은 수동인에겐 절대 묻지 않는다
  • 언제나 확인받고 싶어하는 습성이 있는 수동인들

그런데 이런 수동인에 대한 특징이 스스로의 내 모습과 너무 겹치는 지점이 많이 나와서.. 얼레? 이거 완전 나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이런 수동인인 내가 어떤식으로 일을 해야지를 고민해본 지점도 있었죠.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 넘기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스스로에 대한 결정 의식이 부족해서 그런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결정을 하면 내가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을 버티고 싶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최근에는 핑거 프린세스 즉, 핑프짓도 많이 하는 거 같아서 스스로가 반성하게 되었는데요. 수동인과 비슷한 맥락 아닐까 싶어요. 잘 모르는 도메인이다 보니까 빠르게 끝내야한다는 압박때문에 남에게 자꾸 물어보게 되고, 그러면 자꾸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고, 남이 맞다.. 남이 옳다라는 일에 너무 자주 물어보는거 같아서 많이 미안해졌어요. 하지만 이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니까 남을 괴롭히는 상황(물어보니까 당연히 도와주려다보니까 자신의 업무가 밀리는 상황)이 많이 나오고 있어, 자제해야겠어요.

컨퍼런스 참여

사실 직장인이 된 후로는 컨퍼런스 같은 외부 행사에 참여해본 적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걸 우리 회사 팀원들이 용인해줄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아니 이렇게 일정이 바쁜데 굳이 가야겠어? 라던가... 왜 다들 안가는데 너네는 가냐?! 이런 마음같은 거죠. 근데 마침 기회가 잘되어서 동기랑 같이 가게 되었어요. 좋은 의미로 후회가 많이 되었어요.
스스로가 아쉬운 지점은 "세상은 변한다는 점"이었어요. 왜냐하면 그런 컨퍼런스를 통해서 이전에 내가 변화해보고자 했던 상황을 인식할 수 있었거든요. 다른 회사들은 이런걸 쓰니까... 우리 회사도 이런걸 쓰면 좋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지점들이이요. 그리고 이런 지점을 통해서 더 적극적으로 회사에 기여하는 법도 좀 깨닿게 된거 같아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해당하는 서비스를 분석하고 우리 서비스에 대해서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했어요.
다음해에는 적극적으로 컨퍼런스를 많이 다닐거에요. 그만큼 스스로가 성장하고 다른 회사에서 가져온 기술적인 성취를 우리회사에 적용해보는 작업을 해볼거 같아요.

이런 저런 도전

이런 부분들은 좀 추상적으로 표현하겠지만. 시장에 제가 어느정도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를 확인 받고 싶었어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쨌든 성장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일단 스스로가 이런 저런것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 것도 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기초가 많이 부족해 보이기도 했어요. 깊게 파고 들어갔을때 내가 시원하게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이 없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부족하구나 다음번에는 채워서 말해야지 하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려구요. 내년에는 K8S 자격증 공부랑 기초 CS 공부를 좀 더 다지는 작업을 해보는 것도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거 같네요.